지잉-
9월 언젠가 무료한 업무시간 문자가 왔다. 날 찾는 문자는 거진 광고 스팸뿐, 확인해보니 역시나 신한카드 광고성 이벤트 문자.
뭐야 덮으려던 순간, 응 피부휴가? 맞춤형 뷰티솔루션? 근데 무료라구?
이 기회 놓칠수 없지, 밑져야 본전이니 냉큼 신청.
그리고 정신 없이 하루하루 보내던 중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날 찾는 전화는 회사업무 아니면 광고인데, 받아보니 카드사 이벤트 당첨되었으니 관리 받으러 오라고 한다. 내가 뭘 신청했다고요? 제가요? 붕어 같은 기억력. 그렇게 예약시간을 잡고 예약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예약을 하고 부랴부랴 퇴근 후 다시 문자를 뒤져서 확인해보니 조금 이상하다.
나한테 보내준 장소는 논현역인데 카드사 문자에는 교대역으로 쓰여있다.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화장품 회사 영업전략이라고 하네 ㅠ 낚인 기분. 관리 전후 영업에 지쳐 비추하는 후기가 많았지만 난 영업에 굴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으므로 일단 가보기로 했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이건 몸에도 좋을거잖아? 어서 한잔해.
그래서 내가 찾아간 곳은 신논현역 근처 @더 인피닛 스퀘어 2층(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8길 6)
네이버 지도
더 인피닛 스퀘어
map.naver.com
여기에 뭐가 있긴한가? 하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Re:NK 어쩌고라고 씌여진 공간이 나온다. 데스크엔 아무도 없었고, 전화기 앞에 문자로 온 예약번호를 누르고 호출을 눌러야 사람이 나온다. 나는 몇번 눌렀는데 안나와서 좀 기다렸다.
몇분 기다리니 상담실장이 나와서 관리 전 상담을 진행한다. 블로그를 읽고 오길 잘했다. 전형적인 영업.
피부 고민은 무엇인지, 한달에 피부관리에 얼마정도 쓸 의향이 있는지 등등을 물어보고, 무료 이벤트인데 3만원?인가 5만원을 추가하면 피부 스케일링도, 또 몇만원을 추가하면 골드 어쩌구도 해준다고 한다. 난 오늘 추가 지출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므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ㅎ
무료 관리는 등/어깨 관리 > 얼굴 관리 > 얼굴 팩 및 앰플 로 마무리되는데, 아 등 어깨 마사지가 너무 시원했다 ㅠㅠ 피로한 금요일 저녁 따뜻한 침대위에 누워서 마사지를 받고 있으려니 극락... 거의 반 실신상태로 자버린 듯. 총 관리시간은 약 1시간 조금 넘는 듯 했다.
관리 이후에는 또 무슨 상담방으로 가서 후속 영업이 이어진다. 15만원어치 화장품을 사면 1회 피부관리케어를 해준다는 개념이고,, 체험관리 당일 180만원을 결제하면 기본 15회 관리가 아니라 추가로 총 23회정도 관리가 진행된다,,, 는 개념이었다. 정확한 비용이나 횟수는 이미 흐릿... 왜냐면 어차피 뭘 지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흐린 눈으로 생각 없다고 하니 그럼 90만원만, 아니 60만원만, 아니 30만원 정도로 작게 관리 시작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주셨는데,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다. 관리 전후 한 40분 정도 상담시간으로 쓴 것 같은데, 무료 관리에 비하면 뭐 이정도야.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깐.
내가 본 후기엔 영업 때문에 엄청 비추한다는 글도 봤는데, 딱히 강제로 사람 붙잡고 영업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이런게 있는데 츄라이츄라이 수준이니, 난 낯짝 두껍게 강철 반사할 수 있다 싶으면 이 기회에 무료 체험 받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이상하게 얼굴이 반질반질 빛난다고 하는걸 보니 효과는 있는듯 ㅎ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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