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습대일 곳을 찾아서...

강일동 임장; 강일리버파크와 9호선

by Miel.C 2024. 8. 12.
반응형

 

 

하, 이것저것 공부용으로 시사를 업로드하다가 여러모로 현타가 왔었다.

내가 이거 해서 뭘하겠다고 품을 들여 열심히 적고, 찾아보고 하지? 티스토리로 부수입을 얻을 생각은 1도 없고(아니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한 0.1정도는 있는듯?), 딱히 크게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조금 안다고 쳐도, 그걸가지고 뭘할 수 있지? 그냥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며, 얘들아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니? 이야기나 나누려나.. 

 

그러던 와중에 현생에서 내집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는바, 차라리 내 고민이라도 정리되게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집'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완전 중구난방이지만 이게 나인걸. 

 

 

0. 내집 마련: 언제 얼마에 어디로 가나.

 

22년 결혼을 하고 올해 2년차, 남편과 '다음에 이사갈 땐, 우리 집을 매매해보자'라는 합의에 이르렀다. 시기는 올해 말.

나 혼자 네이버 부동산을 들락날락 거린지 6개월여만의 일이다.

 

왜 올해 말인가? 결혼하고 차를 사고, 이것저것 큰 지출이 끝나고 조금씩 돈을 모으다 보니 올해 말쯤에야 종잣돈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정도로 돈이 만들어질 것 같아서 내린 결론이었다.

 

시기가 정해지니 예산도 구체화되었다. 현재 전세금에 우리가 모은 돈이 얼추 5억은 될 것같으니, 4억 정도 대출을 받아보자. 조금더 욕심내면 5억 대출도 가능할 것같아. 4억으로 40년 4%로 계산하면 원리금이 대충 160만원이 나와. 5억이면 200만원 조금 넘고. 우리 둘이 버는 돈에 비하면 적은 돈이긴 하지만, 아이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니 한명 월급으로 대출금+생활비까지 할수 있게 극히 보수적으로 잡으면 이정도 선일 것 같아.

 

그럼 총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은 9~ 10억이라고 치자. 부동산 취득세를 러프하게 3%로 잡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3000만원 정도 쓴다고 가정하자. 그럼 6000만원을 빼면 8억4천~9억4천 정도의 집을 살 수 있겠다.

 

그럼 어디에서 살까? 이것도 사실 답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었다. 남편이 저 밑으로 출퇴근을 하니까 이왕이면 한강북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가자. 그리고 육아 생각을 하면 조부모님 중 한쪽 근처로 가는게 좋겠지?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강동구로 좁혀졌다. 

 

연말, 9억4천 이하, 강동구. 네이버 부동산은 여즉 매번 보던 거지만 조건 맞춰서 제대로 봐보자. 여기서 가장 먼저 보인 곳이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단지들이었다.

 

 

1. 강일리버파크

 

08.12. 네이버 부동산

강일리버파크는 2009년 준공한 단지로 위 땅콩모양 타원을 중심으로 위부터 1단지부터 10단지까지 있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강일역, 다만 8단지, 9단지, 10단지 정도를 제외하면 강일역까지 도보로 가기에는 약간 멀지 않나 싶다. 강일동은 중앙색 굵은 선으로 보이는 외곽순환도로 상일동과 단절되어 있는 느낌이라, 강일동 안은 확실히 조용한 주거단지 느낌이 난다.

 

메인 상가는 위 빨간 네모쳐진 곳인데, 미사 상권을 생각하면 꽤나 작다. 뭘하든 고덕이나 미사로 이동해야할 듯하다. 

강일역 4번출구에서 내려 바로 앞 따릉이를 타고 강일동 상가까지 이동했는데, 고덕천을 따라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접근은 어렵지 않았다. 자전거로 10분 안쪽 정도 걸렸으니, 지금 지하철 출퇴근 도보 거리와 비슷한 듯..

 

이날 여러 부동산을 돌며 들은 이야기로, 모두 강일동 호재로 9호선 개통 확정 이야기를 전했다.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4449124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예타 통과…강일동까지 연결 확정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www.news1.kr

 

 

강일동까지 9호선 연장이 확정되며, 강일동 중앙 3단지 4단지 사이에 9호선이 생긴다고 한다. 직전 고덕까지는 28년까지 완공 목표라고 하는데, 신강일역은 못해도 30년 초중반은 되어야 개통하지 않을까. 하지만 외곽순환에 갇혀 고립된 모양이었던 강일동에겐 5호선 보다 더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메인으로의 접근이 좋은 9호선이 집앞에 개통된다는 건 꽤나 좋은 호재다. 현재 이것 때문에 강일역과 가까운 9, 10단지 선호가 높았다면, 9호선을 바라보고 3, 4단지로 선호도가 옮겨가는 중이라고.

 

다만 (나에게 있어) 안타까운 소식은 때마침 부동산 상승장을 맞아 내가 눈여겨 보고 있던 물건들이 싹다 빠져버린 것. 하.

내가 보던/ 예상했던 가격에서 최소 5천만원씩 오른 걸 보고 조금 허탈했다. 부동산에서는 지금 몇천만원으로 고민할 때가 아니라며, 빨리 결정 내리고 사라고 종용했지만 내 인생 최고로 비싼 물건을 사는데 덜컥 거래할 수는 없는 노릇. 남편과 직접 부동산에 들어가 상담받고 둘러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일어났다. 쫌만 일찍 움직일걸 하는 후회가 있지만, 이미 지나간 일 후회해서 무엇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