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에 이르면 4주에 한번 산부인과에 가게 된다.
나도 12주 1차 기형아 검사 > 16주 2차 기형아 검사 > 21주 정밀초음파로 4~5주 간격으로 병원에 방문했다.
(그전 성별 확인을 위해 다른 병원에 기웃거린 건 안비밀)
21주경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산부인과 전원.
16주 기형아검사까지는 노원메디아이에 다녔다가 이사로 인해서 강동고은빛여성병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지금 하남에 살고 있고, 하남에도 괜찮은 산부인과가 있었지만, 여러 곳의 추천을 받아 강동고은빛으로 최종 결정.
#강동고은빛 주차
병원 자체는 새 건물이고, 의사도 꽤 많아 기존에 다니던 노원메디아이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다만 흠이 있다면 주차...
노원메디아이는 병원 내 주차공간은 거의 없는 대신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는덴 큰 힘이 들지 않았고, 주중에 방문하면 1시간 무료주차권(대기가 길면 주차권을 더 주기도 했던듯?)을, 주말에 방문하면 병원 직원이 주차장 근처에 상주하며 주차정산을 해주는 시스템이라 주차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강동고은빛은 발렛주차를 해주시는데, 공휴일 오전에 방문하니 일단 발렛 대기줄이 꽤나 있었고,,, 차를 뺄 때도 이리저리 테트리스를 해야해서 약간 불편하달까. 다음 예약은 주중에 잡았는데, 그때도 주차가 심각한지 살펴봐야겠다.
#강동고은빛 전원서류
주차는 짝꿍에게 맡겨두고 난 먼저 들어가 접수. 접수 대기줄은 없어 번호표를 뽑자마자 내 차례가 됐다.
기존 유선으로 주수를 말하고 정밀초음파 예약을 잡아놓아 예약사실을 말하고 전원 첫방문이라고 하니 접수 이후 간단한 상담절차가 있었다.
전원 필요 서류자체는 쏘 심플. 기존 병원에서 받은 결과지가 있다면 가져오면 되고, 별도 처방받아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알러지는 있는지 간단한 문진이 이어졌다.
노원 메디아이는 기형아 검사 결과지는 따로 주지 않았기에 ①산전검사 결과지와 ②산모수첩만 들고 갔고, 별 문제 없었다.
그리고 상담시에 원하는 원장님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다들 어련히 좋으시겠지 생각하고 대기가 짧은 분으로 부탁드렸다.
#정밀초음파
정밀초음파실은 각종 검사실과 함께 지하1층에 있다. 채혈 등 검사는 번호표를 또 뽑아야 하는데, 초음파실은 별도로 뽑을 필요 없이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내 이름을 불러준다.
짝꿍과 함께 들어가니 초음파 선생님이 새로 전원인걸 확인하고 미리 마미톡 바코드까지 다 준비해놓으셨다. 강동고은빛 초음파영상에는 초음파선생님 목소리까지 녹음되어 다시 돌려보는데 꽤 유용했다. ㅎㅎ
정밀초음파는 아기의 각종 신체와 장기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시간인데, 눈, 귀, 입술과 인중, 손가락과 발가락부터 머리, 척추, 허벅지뼈, 성별까지 하나하나씩 다 살펴봤다. 이 친구가 내 등을 향해 엎드려 있는 탓에 심장 확인이 조금 어려워 약간 쉬었다가 다시 확인하는 시간까지 약 30분 안쪽으로 걸린 듯하다.
#이윤지 원장님
정밀초음파 이후에는 2층 진료실로 올라가 의사선생님 진료를 보아야 하는데, 오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다행히 대기줄이 짧은 분으로 요청해 예상보다는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기에 다행.
담당 진료선생님 성함은 이윤지. 조근조근하신 말투의 여자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다시 초음파를 확인하며, 한가지 이슈사항을 전달해주셨는데 그것이 맥락총낭종 ㅠ 전달들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 뇌 한쪽에 0.96cm의 맥락종이 있다, 맥락종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고, 사라지지 않더라도 발달에 문제가 없다. 다만 에드워드증후군과 맥락종과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에드워드증후군인지 판별하기 위해서 추가로 니프티 검사를 하거나 양수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맥락종이 있다고 반드시 에드워드증후군이라는 것이 아니기에 양쪽 뇌에 맥락종이 있거나, 그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그외 에드워드증후군으로 의심할만한 다른 신체부위의 이상이 발견된 경우 양수검사까지 고려할 수 있는데, 지금 아기는 1,2차 기형아검사도 정상이고 맥락종 한개 말고는 다른 이상은 없어 그냥 지켜보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설명 끝에 우리에게 3가지 선택지를 주셨다.
1. 대부분 4주 뒤 검진 때 보면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그냥 지켜보기.
2. 니프티 검사 진행. 니프티는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판별에 특화되어 있다. 단 니프티는 23주 이후에는 진행이 어렵다.
3. 대학병원에서 추가 정밀초음파 진행. 오늘 정밀초음파를 확인했지만, 대학병원에서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소견서를 써줄 수 있다. 서울아산의 경우 3-4주 정도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2주 이내 진료예약까지 잡아줄 수 있을 것같다.
(4. 곧바로 양수검사를 하는 건 현재 상태에서는 비추)
나와 짝꿍은 심란한 기분으로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며 고민하다 결국엔 니프티를 하기로 했다 ㅠㅋㅋ 니프티 저위험군이 나오면 그걸로 만족하고 예후를 살펴보기로. 양수검사는 니프티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오면 그때 고민해봐도 늦지 않다는 판단.
니프티 결정을 하고 바로 병원에 전화해보니 당일 저녁 4시반-5시 전에만 오면 진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병원에 방문해(주차난 again)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는 10~14일 가량 걸리며, 담당 간호사님이 전화를 주신다고 한다. 의사선생님 말마따나 별일 아닐거라 생각이 들지만 마음 한켠이 약간 불안한건 어쩔수 없다ㅠ
비용부담 때문에 통합 기형아검사를 하기로 한건데, 이럴거면 그때 바로 니프티를 할걸... 이라는 생각 반, 그때 니프티를 하고 맥락종 이야기를 들었으면 양수검사를 한다고 했을테니 지금 하는게 낫다는 생각 반.... 이렇게 예기치 않은 비용 +60만원 아듀.
2주 후 검사결과를 보고 안도하며, 이후 임당검사 통과만을 걱정하며 병원에 방문할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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