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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너의 이야기: 임신, 출산, 육아

[일기] d+60 무거워진 아이와 등센서

by Ori_C 202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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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6.2kg. 벌써 더블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수면텀]

낮에는 아침낮잠을 30-40분씩 쪼개잔다. 이때 눕혀서 재우는걸 실패해서 한번 두번째 낮잠을 안고 재웠더니 웃음을 한껏 머금은채 내 위에서 한시간 반을 잤다.
점심낮잠은 그래도 길게 자는 편이다. 2시간 넘게 쭉 자기도, 1시간 단위로 깨기도 하지만 빠르게 더 자려고 한다.
저녁낮잠은 이제 좀 고비인데, 점심낮잠을 많이 안잤으면 길게 잘때도 있지만, 그게 아니면 짧게 자고 일어난다. 그리고 7시 15분쯤 목욕을 하는데 6시반-목욕전까지 칭얼거림이 꽤나 심해진다. 안고 달래도 울어재낄때는 진이 다 빠진다.

목욕 후에는 수유를 하는데, 예전엔 먹고 수유쿠션 위에서 곧바로 골아떨어졌으나 요새는 가끔씩 눈을 뜨고 있어 안고 토닥이며 재우는 시간이 생길때도 있다. 걱정스러운 건 토닥이다보면 다시 젖을 달라 보채서 주면 또 잘먹는다. 그렇게 먹이다보면 눈을 감고 먹는데 젖물잠이 걱정되어 완전히 잠이들기 전에 빼려고 한다. 그럼 다시 꿈틀거리며 눈을 뜨고 움직이지만 곧 다시 잠에 든다. 요새는 낮에도 가끔 졸릴때 젖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여 가짜배고픔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수유시간이 줄어서 더 확신이 없기도. 그렇게 8시쯤 자면 12시 좀 넘어 일어나고(4시간), 그 다음엔 약 3시간 간격으로 배고프다고 칭얼거려 2시반-3시반쯤 한번 더 수유, 그다음 5시-6시반쯤 수유를 한다. 언제 수유를 하든 6시엔 한번 더 깨므로 6시쯤 깨서 칭얼거리면 그냥 아침을 시작한다.

[먹텀]

아침 수유때는 먹는둥 마는둥 옹알이가 폭발한다. 그리고 모닝똥을 싸기도ㅋㅋ 먹는데 영 집중을 하지 못해 30-1시간 자고 일어나 울 때 입에 손을 대면 확신의 배고픔 신호로 손을 따라 헉헉거리며 입을 가져다댄다. 그렇게 2시간 텀 정도로 수유를 하고, 그 이후에는 3시간 이상으로 텀을 벌리려 노력중이다. 얘도 좀 텀을 짧게 줬다싶을땐 짜증이 더 심해지는 느낌. 역시 허기가 최고의 만찬.

<그외>


54일, 분수토를 했다. 자주 게우긴 해도 분수토는 안하는 아이였는데. 조리원에서 보고 두번째 분수토. 코와 입에서 왈칵 쏟아지는 토를 보면 놀래다 못해 머리가 새하얘진다. 바로 아이를 들어올려 토닥여주고, 토가 묻은 곳을 닦았다. 다행스럽게(?) 아이는 고통스럽다거나 힘들어하지않고 그냥 한번 게운것과 똑같은 표정이었다.

아이가 누워서 좀처럼 자지 않고 강성울음이 계속된 와중에 수유사간이 다되어 수유한게 문제였을까ㅠ 진정되지 않은 상태로 허겁지겁 먹어서 그랬나. 방금 전까지 계속되는 울음에 그만울라며 혼낸게(사실상 혼자 중얼거린거지만) 미안했다. 아기는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눈을 바라보며 옹알거리다가 트림을 시키려 안고 있는 사이에 내품에서 잠들었다.

56일, 57일째도 밤 12시 수유 때 내 옷을 흠뻑 적실정도로 많이 게워냈다. 그러니 자연스레 그 다음 새벽수유 때도 소극적으로 적당히 먹고 자는 아이를 깨워가며 듬뿍 먹일 수 없었다. 그래서 자주 깰 것같아 절망스러웠는데(실제로 토한 이후 더 먹이지 않고 재웠더니 2시간만에 깨기도 했다), 생각보다 텀이 줄어들지 않고, 3시간 정도를 유지했다. 그냥 새벽수유 때 적게 먹고 싶은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은 4시에 깬 아이를 먹이지 않고 달래볼까했는데 그건 실패했다. 계속 움직이며 입을 쉬지않고 젖을 찾는 모양새에 그냥 먹였다.

요새 아이는 확실히 옹알이가 늘었다. 그리고 등센서가 강해졌다.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요새 그럴 때라고 하는데, 후 예전에는 침대에 눕히고 우는 아이를 안아 달래면 바로 그치고 진정했는데 지금은..... 사람에게 안겨서 자려고만 하는 아이. 언제쯤 나아질까.

끊임없는 울음에 가끔은 달래며 자장가든 노래를 크게 부른다. 안아올린 아기가 내 귓가에 대고 울어대면 정신이 멍해진다. 이어플러그를 끼고 달랜다는 말이 이해간다. 아픈 오른손목 대신 왼손으로 아이를 많이 안았더니 왼팔도 저리다. 설상가상 왼쪽 골반-고관절도 쑤신다. ..100일의 기적이란게 있는걸까. 오늘도 그저 안고 하루를 보낼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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